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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종말의 발키리' 줄거리/등장인물/전체 리뷰/쿠키 (스포일러 없음)

by Every.any.something 2025. 11. 9.

2021년 넷플릭스에 혜성처럼 등장한 '종말의 발키리'는, 그 어떤 복잡한 세계관이나 정치적 암투 없이, 오직 '인류의 생존'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역사상 가장 유명한 '인간'과 신화 속 가장 강력한 '신'이 1:1 데스매치를 벌인다는, 가장 원초적이면서도 가장 뜨거운 설정 하나로 전 세계 팬들을 열광시켰습니다. '오징어 게임'이나 '아리스 인 보더랜드'가 '인간 대 인간'의 처절한 생존극이었다면, '종말의 발키리'는 '인간 대 신'이라는, 압도적인 불리함 속에서 피어나는 '인류애'와 '투지' 그 자체를 그리는 작품입니다.

 

시즌 2까지 마무리된 지금, 이 거대한 '라그나로크'는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요? 스포일러 없이, 시즌 1과 2를 관통하는 거대한 줄거리, 신과 인간의 대표 선수들, 냉철한 총평, 그리고 시즌 3을 향한 '쿠키'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넷플릭스 '종말의 발키리' 포스터]


1. 줄거리 (시즌 1 & 2, 스포일러 없음)

'종말의 발키리'의 이야기는 1000년에 한 번 열리는 '인류 존망 회의'에서 시작됩니다. 신들은 지난 700만 년간의 인류 역사를 지켜본 결과, "더 이상 가치가 없다"고 판단, 만장일치로 '인류의 종말'을 결정합니다.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된 바로 그 순간, 13명의 발키리 자매 중 장녀인 '브륀힐드'가 신들에게 이의를 제기합니다. 그녀는 신과 인간의 1:1 대결, 즉 '라그나로크'를 제안합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신들의 대표 13명과, 인류 역사상 가장 강했던 13명의 대표 '에인헤랴르'가 1:1로 싸워, 먼저 '7승'을 거두는 쪽이 승리합니다. 신이 이기면 인류는 예정대로 멸망하고, 인간이 이기면 앞으로 1000년간의 생존을 보장받습니다.

 

하지만 '신'을 '인간'이 이긴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신의 무기는 '신력'으로 만들어지지만, 인간의 무기는 신에게 상처조차 입힐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바로 이때 '브륀힐드'는 마지막 카드를 꺼냅니다. 바로 '발키리' 자매들 자신입니다. 발키리가 목숨을 바쳐 '신을 죽일 수 있는 무기'로 변신하는 '발뭉(신기 연성)'을 통해, 인간 대표는 비로소 신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시즌 1: 라그나로크의 서막 (1~3회전)]
시즌 1은 이 거대한 전쟁의 서막을 엽니다. '브륀힐드'는 신들의 예상을 깨고, 오직 '힘'만으로 신에게 대항할 수 있는 인류 최강의 '맹장'(여포)을 첫 번째 주자로 내세워, 신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전쟁신'(토르)과 맞붙게 합니다. 이어서, 모든 '인류의 아버지'(아담)가 '신들의 아버지'(제우스)와 격돌하는, 그야말로 '부성애'와 '신성'의 대결이 펼쳐집니다. 3회전에서는 평생 '패배'만을 거듭했던 '검사'(사사키 코지로)가, 가장 오만한 '바다의 신'(포세이돈)을 상대로 불가능한 도전을 시작합니다. 시즌 1은 이 세 번의 숨 막히는 대결을 통해, 인류가 과연 신에게 '저항'할 수 있는지, 그 가능성을 묻습니다.

 

[시즌 2: 선과 악, 그리고 신념의 충돌 (4~6회전)]
시즌 2는 라그나로크의 중반전으로, 더욱 파격적인 대진이 이어집니다. '브륀힐드'는 4회전에서 인류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살인마'(잭 더 리퍼)를 내보내는 충격적인 선택을 감행하고, 그의 상대로는 '정의'를 상징하는 '반신반인'(헤라클레스)이 등판하며 '절대악 vs 절대선'이라는 기묘한 대결이 성사됩니다. 5회전에서는 역사상 최강의 '스모 선수'(라이덴 타메에몬)가 인도의 '파괴신'(시바)과 맞붙으며, 그야말로 '육탄전'의 극한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시즌 2의 대미를 장식하는 6회전. '신'이었으나 '인간'의 편에 서기로 선언한 '석가모니'(부처)가 등판하며 라그나로크 전체의 판이 뒤흔들리고, 그를 막기 위해 예상치 못했던 '불행의 신'(제로후쿠/하순)이 등장하며 '깨달음'과 '절망'의 처절한 사투가 펼쳐집니다.


2. 등장인물 및 배우 (성우) : 전설과 신화, 그 자체

'종말의 발키리'의 진정한 매력은, '누가 나올까'하는 기대감, 그리고 우리가 알던 영웅과 신들을 '재해석'해낸 캐릭터 디자인에 있습니다. 배우(성우)들의 열연은 이 전설적인 존재들에게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었습니다.

  • 브륀힐드 (성우: 사와시로 미유키)
    :
    이 거대한 전쟁의 '설계자'입니다. 겉으로는 냉철하고 오만해 보이지만, 그 누구보다 인류의 가능성을 믿으며 매 순간 고뇌하는 인류 측의 '리더'입니다. 사와시로 미유키 성우 특유의 지적이고 차가운 목소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야 하는 그녀의 고통과 결의를 완벽하게 표현해 냈습니다.

  • 괼 (성우: 쿠로사와 토모요)
    :
    브륀힐드의 막내 여동생이자, 이 드라마의 '시청자' 시점입니다. 그녀는 신들의 압도적인 힘에 절망하고, 인간들의 처절한 사투에 눈물 흘리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대변합니다.
  • 인류 대표 (시즌 1~2):
    - 여포 (성우: 소우마 사이토)
    :
    오직 '최강'과의 싸움만을 갈망하는, 짐승 같은 '무(武)' 그 자체입니다.
    - 아담 (성우: 소우마 사이토)
    :
    (※1인 2역) 모든 인류를 '자식'으로 여기며, 오직 '가족을 지키겠다'는 부성애만으로 싸우는 인류의 아버지입니다.
    - 사사키 코지로 (성우: 야마지 카즈히로)
    :
    평생 패배했지만, 죽어서도 수련을 멈추지 않은 '노검사'. '경험'과 '전략'으로 천재에 맞서는 '노력'의 상징입니다.
    - 잭 더 리퍼 (성우: 스기타 토모카즈)
    :
    19세기 런던의 신사처럼 행동하지만, 그 이면에는 인간의 '악의'가 응축된 잔혹한 살인귀. 스기타 토모카즈 성우의 광기 어린 연기가 압권입니다.
    - 라이덴 타메에몬 (성우: 스즈키 타츠히사)
    :
    자신의 힘이 너무 강해 평생 억눌러야 했던, 순박하고 호쾌한 스모 영웅입니다.
    - 부처 (성우: 나카무라 유이치)
    :
    '천상천하 유아독존'. 신들의 뜻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길'을 걷는, 자유분방하고 압도적인 '깨달은 자'. 나카무라 유이치 성우의 능청스럽고 여유로운 연기가 캐릭터의 매력을 극대화했습니다.
  • 신(神) 대표 (시즌 1~2):
    - 토르 (성우: 미도리카와 히카루)
    :
    자신과 대등한 '적수'를 기다려온, 과묵하고 강력한 북유럽 최강의 신입니다.
    - 제우스 (성우: 타카기 와타루)
    :
    겉보기엔 근육질의 호전적인 노인이지만, 그 정점에는 '신들의 왕'다운 압도적인 힘과 위엄을 숨기고 있습니다.
    - 포세이돈 (성우: 사쿠라이 타카히로)
    :
    '신은 완벽하다'는 오만함으로 가득 찬, 냉혹하고 자비 없는 바다의 신입니다.
    - 헤라클레스 (성우: 코니시 카츠유키)
    :
    '정의'를 신념으로 삼으며, 비록 '적'이지만 인류를 사랑하는, 고뇌하는 영웅신입니다.
    - 시바 (성우: 스즈키 타츠히사)
    :
    1,116명의 신을 이끄는 인도의 정점. 싸움을 '즐기는' 호전적인 파괴신입니다.
    - 제로후쿠 / 하순 (성우: 무라세 아유무 / 이나다 테츠)
    :
    '불행'을 흡수하는 신 '제로후쿠'와, 그 절망 속에서 태어난 '궁극의 어둠' 하순. 극과 극의 연기가 돋보입니다.

3. 전체 리뷰 : '작화' 논란을 덮어버린, '가슴'을 울리는 서사

'종말의 발키리'는 2021년 시즌 1 공개 당시, '최악의 작화'라는 혹평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원작 만화의 역동적인 그림체를 따라가지 못하는 정적인 연출, 일명 '파워포인트 애니메이션'이라는 비아냥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비판에도 불구하고, 이 시리즈가 넷플릭스 톱 10을 장악하며 시즌 2, 3까지 이어질 수 있었던 힘은, '작화'가 아닌 '서사'에 있었습니다.

  • '백스토리(Backstory)'의 힘
    :
    이 드라마의 '진짜 재미'는 '싸움' 그 자체가 아니라, 그 싸움에 임하는 '두 인물'의 '과거'에 있습니다. '종말의 발키리'는 매 대결마다, 인류 대표와 신 대표 양측 모두에게 절절하고 방대한 '백스토리'를 부여합니다. 관객은 '사사키 코지로'가 왜 '패배'를 통해 강해졌는지, '잭 더 리퍼'가 왜 그토록 '악의'에 찬 인물이 되었는지를 알게 되면서, 단순한 '영웅'이나 '악당'이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그들을 이해하게 됩니다. 심지어 '신'들에게도 그들만의 서사를 부여하며, 어느 한쪽을 일방적으로 응원할 수 없게 만드는 입체감을 선사합니다.
  • '이념'의 대결
    :
    이 작품의 싸움은 단순한 '힘 대결'이 아닙니다. 1회전(힘 vs 힘), 2회전(부성애 vs 오만), 3회전(노력 vs 재능), 4회전(악의 vs 정의), 5회전(해방 vs 유희), 6회전(깨달음 vs 절망) 등, 매 라운드가 뚜렷한 '철학적 주제'를 가지고 격돌합니다. 이 '이념의 대결'이야말로 '종말의 발키리'가 단순한 배틀물을 넘어, 시청자의 '가슴'을 울리는 이유입니다.
  • 진화하는 작화
    :
    시즌 1의 혹평을 의식한 듯, 시즌 2(특히 2부)의 작화는 제작사(그래피니카)가 바뀌었나 싶을 정도로 '환골탈태'했습니다. 6회전 '부처'의 전투씬에서 보여준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와 화려한 이펙트는, 마침내 이 시리즈가 '서사'와 '액션'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음을 증명해 냈습니다.

물론, '싸우다 말고 과거 회상'으로 넘어가는 특유의 전개 방식은, 호흡이 빠르고 액션만 이어지길 바라는 시청자에게는 여전히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종말의 발키리'는 '드래곤볼'이나 '원피스'와는 다른, '백스토리'와 '감정'이 곧 '전투력'이 되는, 가장 뜨겁고 낭만적인 '토너먼트 드라마'임은 분명합니다.


4. 쿠키 (없음)

15부작에 걸친 시즌 2, 즉 '6회전'의 충격적인 결말을 목격한 시청자들이라면, '시즌 3'을 위한 '쿠키 영상'이 있는지 궁금해하실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종말의 발키리' 시즌 2 마지막 화(15화)는,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 등장하는 별도의 '포스트 크레딧 쿠키' 영상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 쿠키가 없는 이유
    :
    시즌 2 15화의 '본편 엔딩' 자체가 이미 '쿠키'입니다.
  • '본편의 엔딩'이 곧 '쿠키'다 (스포일러 없음)
    :
    (스포일러 방지) 6회전의 충격적인 승패가 결정되고, 그 '결과'로 인해 신들의 진영, 특히 '그리스 신' 진영이 발칵 뒤집히는 모습이 15화 엔딩에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브륀힐드'가 승리의 기쁨을 누릴 틈도 없이, 6회전의 '결과'에 분노한 '어떤 신'(그리스의 핵심 신)이 '인류'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며 '7회전'에 자신이 직접 출전하겠다고 선포합니다.
  • 시즌 3의 '프롤로그'인 엔딩
    :
    즉, '종말의 발키리' 시즌 2의 엔딩은 '쿠키'를 따로 둘 필요 없이, 본편의 마지막 5분 자체가 '시즌 3의 1화 예고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합니다. 이 엔딩은 "6회전이 끝났다"는 '마침표'가 아니라, "이제 7회전이 시작된다"는 '쉼표'이자 '전쟁 선포'입니다.
  • '다음 타자'의 예고
    :
    이 엔딩 시퀀스에서는 7회전에 나설 '신' 측 대표(방금 언급된 그 신)와, 그에 맞서 '브륀힐드'가 선택할 인류 측의 '새로운 대표'가 누구인지, 그들의 '얼굴'과 '이름'이 노골적으로 공개됩니다. 이는 '7회전'이 원작에서도 손꼽히는 '최고의 명승부' 중 하나임을 예고하는, 팬들을 위한 가장 확실한 '떡밥'입니다.
  • 결론
    :
    따라서 '종말의 발키리' 시즌 2를 완주하셨다면, 15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전에 나오는 **'마지막 5분'**을 절대로 놓치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5분 안에 '시즌 3'의 모든 것이 담겨 있으며, 그 어떤 쿠키 영상보다 더 강렬한 '다음 편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