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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잭 리처: 네버 고 백' 줄거리/등장인물/전체 리뷰/쿠키 (스포일러 없음)

by Every.any.something 2025. 11. 9.

2012년, '잭 리처' 1편이 하드보일드 미스터리 스릴러로서 톰 크루즈의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면, 2016년에 돌아온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그 결을 완전히 달리하는 작품입니다. 1편이 '범죄의 진실'을 파헤치는 냉철한 '탐정'의 모습에 가까웠다면, 2편은 거대한 음모에 휘말려 '도망자'가 되고, 심지어 '보호자'가 되어야 하는, '잭 리처'의 가장 인간적이고 감정적인 면모를 부각한 '추격 액션 스릴러'입니다.

 

'라스트 사무라이'로 톰 크루즈와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었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는, '절대 뒤돌아보지 않는다(Never Go Back)'는 제목과는 정반대로, 잭 리처가 자신의 '과거'와 '책임'을 정면으로 마주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여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스포일러 없이, 이 멈출 수 없는 추격전의 줄거리, 매력적인 인물들, 냉철한 총평, 그리고 마지막 '쿠키' 영상의 의미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영화 '잭 리처 : 네버 고 백' 포스터]

 


1.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 "나는 체포되었고, 그녀는 사라졌다"

'잭 리처: 네버 고 백'의 이야기는 1편 이후, 여전히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국을 유랑하며 '유령'처럼 살아가는 전직 미 육군 헌병(MP) 소령 '잭 리처'(톰 크루즈)의 모습에서 시작합니다. 그는 법의 테두리 밖에서 자신만의 정의를 구현하던 중, 우연히 자신의 옛 부대(110부대)의 현직 지휘관인 '수전 터너'(코비 스멀더스) 소령과 전화 통화를 하게 됩니다. 리처는 단 한 번도 만난 적 없지만, 전화기 너머로 느껴지는 그녀의 지적인 카리스마와 유능함에 깊은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결국 리처는 '유령'이라는 자신의 규칙을 깨고, 그녀를 만나기 위해 워싱턴 D.C.의 헌병 본부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그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반가운 인사가 아닌, 충격적인 소식이었습니다. '수전 터너' 소령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어 수감되었으며, 자신(리처) 역시 터너 소령과 관련된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어 현장에서 체포되고 만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자신과 터너를 동시에 제거하기 위한, 군 내부의 거대한 '음모'임을 직감한 잭 리처. 그는 더 이상 '정의로운 수사'로는 진실을 밝힐 수 없다고 판단하고, 자신이 가장 잘하는 방식, 즉 '룰을 깨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는 군 교도소에 수감된 '터너' 소령을 탈출시키고, 두 사람은 함께 이 거대한 누명을 벗기 위한 위험한 도주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이들을 쫓는 것은 군 헌병대뿐만이 아니었습니다. '더 헌터'(패트릭 휴싱어)라 불리는, 군사 교육을 받은 정체불명의 프로 암살자 조직이 이들의 목숨을 끈질기게 노립니다. 설상가상으로, 이 음모를 파헤치던 중 '잭 리처'는 자신의 사생활을 캐던 누군가에 의해, 자신이 알지도 못했던 '딸'일지도 모르는 10대 소녀 '사만다'(다니카 야로시)의 존재까지 알게 됩니다. 이제 리처는 '누명'을 벗어야 하는 동시에, 자신 때문에 위험에 처한 '사만다'까지 보호해야 하는,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복잡하고 위험한 3중의 추격전에 휘말리게 됩니다. 과연 리처는 이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밝히고, 자신과 터너, 그리고 사만다를 지켜낼 수 있을까요?


2. 등장인물 및 배우 : '아빠 리처'의 탄생, 그리고 강인한 파트너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톰 크루즈의 '원맨쇼'에 가까웠던 1편과 달리, 세 명의 '유사 가족'이 이끌어가는 '앙상블'의 매력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 잭 리처 (배우: 톰 크루즈)
    :
    이 영화의 '절대적인 중심'입니다. 톰 크루즈는 1편의 냉철한 '탐정' 리처와는 또 다른, '도망자'이자 '보호자'로서의 리처를 연기합니다. 그는 여전히 압도적인 피지컬과 날카로운 직감으로 적들을 제압하는 '인간 병기'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수전 터너'라는 동등한 파트너와 '사만다'라는 예기치 못한 '책임' 앞에서, 1편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인간적인 고뇌와 당혹스러움을 드러냅니다. 톰 크루즈는 이 '아빠 리처'라는 새로운 역할을 통해, 액션뿐만 아니라 캐릭터의 감정적인 성장을 설득력 있게 그려냈습니다.
  • 수전 터너 (배우: 코비 스멀더스)
    :
    이 영화의 가장 큰 수확입니다. '어벤져스'의 '마리아 힐'로 유명한 코비 스멀더스가, 잭 리처의 옛 직책을 그대로 물려받은 헌병 소령 '수전 터너'를 연기했습니다. 그녀는 톰 크루즈의 '파트너'이지, '구출 대상'이 아닙니다. 그녀는 리처와 동등한 지적 능력과 전투 능력을 갖춘 강인한 군인으로, 음모를 파헤치는 데 핵심적인 '브레인' 역할을 수행합니다. 코비 스멀더스는 톰 크루즈에게 밀리지 않는 존재감으로, '로맨스'가 아닌 '전우애'에 기반한 매력적인 여성 캐릭터를 완성시켰습니다.
  • 사만다 데이튼 (배우: 다니카 야로시)
    :
    잭 리처의 '아킬레스건'이자 '인간성'의 상징인 '사만다'는 리처의 '딸일지도 모르는' 10대 소녀로, 리처의 '고독한 늑대' 라이프스타일을 뒤흔드는 가장 큰 '변수'입니다. 그녀는 단순한 '민폐 캐릭터'가 아닌, 자신만의 방식으로 생존하려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리처'와 '터너'라는 두 어른과 함께 기묘한 '유사 가족'을 형성합니다. 다니카 야로시는 이 복잡한 감정선을 신인답지 않은 당찬 연기로 소화해 냈습니다.
  • 더 헌터 (배우: 패트릭 휴싱어)
    :
    3편의 메인 빌런입니다. 리처와 마찬가지로 특수부대 훈련을 받은 잔혹한 암살자입니다. 그는 리처의 '어두운 거울' 같은 존재로, '룰' 없이 움직이며 리처 일행을 사지로 몰아넣습니다. 패트릭 휴싱어는 감정 없는 살인 기계의 모습을 서늘하게 연기하며, 톰 크루즈와의 마지막 1:1 대결까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시킵니다.
  • 그 외 (로버트 네퍼, 홀트 맥칼라니 등)
    :
    '프리즌 브레이크'의 '티백'으로 유명한 로버트 네퍼가 군 고위층이자 음모의 핵심 인물로 등장하며, '마인드헌터'의 홀트 맥칼라니가 리처와 터너를 쫓는 헌병 대령으로 분해 극의 무게감을 더했습니다.

3. 전체 리뷰 : '미스터리'를 버리고 '추격전'과 '가족애'를 택한 속편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1편의 '작가주의적 스릴러'를 사랑했던 팬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을, 톰 크루즈 특유의 '액션 블록버스터'를 기대했던 관객에게는 '만족감'을 동시에 안겨준, 명확한 '장르적 변주'를 시도한 속편입니다.

  • 1편과의 차이: '스릴러'에서 '액션'으로
    :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을 연출했던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1편은,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에 집중한 70년 대풍 하드보일드 '미스터리'였습니다. 하지만 '라스트 사무라이'의 에드워드 즈윅 감독이 연출한 2편은, '추리'보다는 '추격'에 방점을 찍습니다. 영화는 거대한 음모에 맞서 '도망'치고, '가족'을 지키며, '액션'으로 돌파하는, 톰 크루즈가 가장 잘하는 '주류 블록버스터'의 공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 '아빠 리처'라는 양날의 검
    :
    이 영화의 가장 큰 특징이자 호불호의 원인은 '사만다'의 존재입니다. '고독한 늑대' 리처가 '아빠'가 될 수도 있다는 설정은, 1편의 냉철하고 무자비했던 '바바 야가'의 매력을 희석시킨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이 '유사 가족'의 존재는 톰 크루즈에게 '액션' 이상의 '감정' 연기를 끌어내는 훌륭한 장치로 작동했습니다. '사만다'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는 리처의 모습은, 1편과는 다른 '뜨거운' 감동을 선사합니다.
  • 액션의 퀄리티
    :
    1편의 '1대 5' 격투씬처럼 강렬한 '한 방'은 부족하지만, 2편의 액션은 더 '다채롭고' '스케일이 큽니다'. 군 교도소 탈출 시퀀스, 뉴올리언스 시내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추격전과 격투씬 등, 에드워드 즈윅 감독은 '본 시리즈'를 연상시키는 핸드헬드 기법과 리얼한 타격감을 통해 톰 크루즈의 '맨몸 액션'을 훌륭하게 담아냈습니다.

결론적으로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1편의 독창적인 '차가움'을 잃은 대신, 2편 만의 '뜨거운' 감성과 '안정적인' 재미를 획득한 웰메이드 '톰 크루즈표' 액션 영화입니다. 1편과는 '다른' 영화로 접근한다면, 120분의 러닝타임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팝콘 타임'이 될 것입니다.


4. 쿠키 (없음) :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그 '엔딩'이 쿠키입니다"

'잭 리처' 시리즈는 마블 영화처럼 '프랜차이즈'를 노골적으로 암시하는 '쿠키 영상'을 포함하는 시리즈가 아닙니다. 1편과 마찬가지로, '잭 리처: 네버 고 백' 역시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 등장하는 별도의 '포스트 크레딧 쿠키' 영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쿠키가 없는 이유 (완벽한 닫힌 결말)
    :
    '네버 고 백'은 '시즌 3'을 위한 '떡밥'을 던지는 영화가 아닙니다. 이 영화는 120분 동안 '잭 리처'에게 주어진 두 가지 미션, 즉 [1. 거대한 음모를 파헤치고 누명을 벗는 것]과 [2. 사만다와의 관계를 정립하는 것]을 완벽하게 '완결' 짓습니다.
  • '본편의 마지막 장면'이 곧 '쿠키'다
    :
    (스포일러 방지) '잭 리처: 네버 고 백'의 '진짜 쿠키'는, 모든 사건이 해결된 후, 잭 리처가 '사만다'와 마지막으로 만나는 '에필로그' 장면 그 자체입니다.
  • '엔딩'의 의미 (Never Go Back)
    :
    1편의 엔딩이 '존 윅 1'처럼 '새로운 동반자(개)'를 암시하며 '여정의 계속'을 알렸다면, 2편의 엔딩은 '네버 고 백(Never Go Back)'이라는 제목의 의미를 완성시킵니다. 리처는 '아빠'로서의 삶, 즉 '정착'하는 삶으로 '돌아갈(Go Back)' 수 있을까요? 아니면 그의 본질인 '유령(Nomad)'의 삶으로 '돌아갈(Go Back)'까요? 영화의 마지막 장면은, 리처가 '사만다'와의 관계를 어떻게 '매듭짓는지'를 보여주며, '잭 리처'라는 인물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명확하게 정의합니다.
  • 결론
    :
    따라서 '잭 리처: 네버 고 백'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미련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셔도 괜찮습니다. 이 영화가 관객에게 던졌던 가장 큰 질문('사만다와의 관계')에 대한 '대답'은, 본편의 마지막 1분에 모두 담겨 있으며, 그 씁쓸하면서도 따뜻한 '여운'이야말로 이 영화가 선사하는 가장 완벽한 '엔딩 쿠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