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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 '리갈 하이' 줄거리/등장인물/전체 리뷰/쿠키 (스포일러 없음)

by Every.any.something 2025. 11. 8.

[일본드라마 '리갈하이' 포스터]

✅ 1.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리갈하이〉는 일본 법정 드라마 중에서도 독보적인 개성을 지닌 작품으로, 승소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변호사 고미카도 켄스케와, 원칙과 정의를 신념으로 삼고 일하는 신참 변호사 아베 마유즈키가 한 사무실에서 얽히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드라마는 법정물의 엄숙한 분위기를 탈피하고, 사회 풍자와 코미디, 인간 심리를 결합해 일본식 유머의 정점을 보여줍니다. 전체적으로 사건 자체의 흥미도 높지만, 무엇보다 서로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진 두 변호사가 충돌하고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 작품의 핵심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즌1은 고미카도의 독보적인 방식과 그의 법 철학,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구석도 놓치지 않는 집요함을 중심으로 펼쳐집니다. 그는 의뢰인의 도덕성보다는 승소가 곧 변호사의 존재 가치라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상대 의도와 사건의 미묘한 틈을 파고드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반면 마유즈키는 사회적 약자·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는 전형적인 ‘정의형 신참 변호사’로, 고미카도의 방식에 매번 분노하면서도 그의 실력과 냉정함 속에 숨어 있는 진심을 깨닫게 됩니다. 드라마는 두 사람의 가치 충돌을 통해 ‘승리란 무엇인가’,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던지며 시청자가 스스로 고민하도록 만듭니다.

 

시즌2는 훨씬 더 다양한 사건군과 새로운 라이벌, 그리고 고미카도가 가진 감정의 균열을 보여주며 작품의 깊이가 확장됩니다. 특히 두 사람이 이전보다 더 성숙한 태도로 사건에 임하는 모습, 그리고 서로의 방식에서 영향을 받아 성장한 모습이 자연스럽게 드러나며, 단순한 코미디 법정물이 아닌 감정적 완성도 높은 드라마로 자리 잡습니다. 시즌1과 시즌2 모두 사건 하나하나가 독립적으로 구성되어 있어 부담 없이 보기 좋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인간 이야기와 사회적 풍자가 점차 확장되는 구조를 유지합니다. 리듬감 있는 대사, 법정에서의 기습 전개, 사회 구조에 대한 비판 등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법정물의 매력을 극대화합니다.


✅ 2. 등장인물 및 배우

〈리갈하이〉가 일본 법정물의 명작으로 불리는 이유는 독창적인 캐릭터 조합과 배우들의 압도적인 연기력입니다. 등장인물 하나하나가 확실한 개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 캐릭터성을 통해 법정 장면뿐 아니라 일상 장면에서도 강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 고미카도 켄스케 - 사카이 마사토

압도적 승소율을 자랑하는 변호사이자 본작의 중심 인물입니다. 사카이 마사토는 빠른 말투, 예리한 표정, 과장된 몸짓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며 캐릭터를 상징적인 존재로 만들었습니다. 고미카도는 돈 앞에서는 누구보다 현실적이며, 사건을 바라보는 시각은 철저하게 ‘승리’ 중심입니다. 외형적으로는 감정 따위 필요 없다는 듯 행동하지만, 그 속에는 누구보다 날카로운 윤리적 질문과 치밀한 관찰력이 자리합니다.

 

● 아베 마유즈키 - 아라가키 유이

정의로운 신입 변호사로, 고미카도의 완벽한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입니다. 아라가키 유이는 밝고 진정성 있는 에너지로 캐릭터의 순수함과 고집스러움을 매우 설득력 있게 담아냅니다. 마유즈키는 이상주의자처럼 보이지만, 사건을 겪으며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성장 서사가 돋보입니다. 고미카도에게 자주 휘둘리면서도 결코 자신의 소신을 버리지 않는 강단이 매력입니다.

 

● 하네 사부로 - 야시 마사유키

두 사람의 사무실에서 일하는 조용하지만 속 깊은 직원입니다. 하네는 고미카도와 마유즈키의 충돌 속에서 완충 역할을 하며, 코믹한 리듬을 잡아주는 안정적인 서브 캐릭터입니다.

 

● 세리자와 - 타케나카 나오토

고미카도의 라이벌이자 또 다른 강렬한 변호사입니다. 세리자와는 자신만의 법적 신념과 방식이 있으며, 고미카도와 충돌할 때마다 두 사람의 카리스마가 폭발합니다.

등장인물 모두가 단순한 조연이 아닌, 사건 전개에 긴밀히 연결된 인물들로 구성되어 있어 드라마 전체의 완성도를 높입니다.


✅ 3. 전체 리뷰

〈리갈하이〉의 가장 큰 매력은 ‘법정 코미디’라는 장르를 이토록 완벽하게 소화해낸 드라마가 드물다는 점입니다. 일본 드라마 특유의 가벼운 유머와 법정물의 긴장감이 결합하면서 독특한 감성의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특히 고미카도의 말솜씨, 살벌한 지능 싸움, 법의 빈틈을 파고드는 논리 전개는 시청자에게 짜릿함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짜 강점은 “정의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웃음 속에 녹여낸 방식입니다. 고미카도는 정의를 내세우지 않지만 정의로운 결과를 만들 때가 있고, 마유즈키는 정의를 외치면서도 현실의 벽에 부딪힐 때가 있습니다. 이러한 대비는 법조인의 역할이 무엇인지, 옳고 그름의 기준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회 구조는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대한 깊은 생각을 유도합니다.

 

시즌2는 시즌1보다 더 성숙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캐릭터의 감정이 한층 깊어졌고, 사회 문제도 더 무게감 있게 다룹니다. 두 주인공의 성장 폭도 더 크게 느껴지며, 사건 하나하나가 단순한 승패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선택과 책임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됩니다.

 

〈리갈하이〉는 법정물 입문자에게도, 장르 매니아에게도 모두 만족도를 주는 드라마입니다. 복잡한 법률 용어는 최소화하고 논리 구조를 시각적으로 쉽게 설명하는 연출 덕분에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습니다. 속도감 살아 있는 대사와 예측 불가능한 사건 전개, 사회적 메시지가 모두 균형을 이루며 강력한 몰입감을 제공합니다.


✅ 4. 쿠키 (없음)

〈리갈하이〉는 시즌1·시즌2 모두 마블식 쿠키 영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드라마 자체가 ‘엔딩이 곧 감정 쿠키’ 구조이기 때문에, 마지막 장면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습니다. 특히 시즌2 후반부로 갈수록 두 주인공 사이에 형성되는 신뢰·이해·경쟁심 등이 깊어지며, 이 감정적 잔상이 하나의 쿠키 역할을 합니다.

 

쿠키를 대신하는 요소 중 가장 강력한 것은 고미카도의 생생한 대사와 마유즈키의 성장입니다. 이들은 에피소드가 끝날 때마다 서로에게 작은 영향을 남기며, 시청자는 그 여운을 금세 잊지 못합니다. 특히 고미카도의 명언들은 매회 엔딩 쿠키처럼 남아 시청자의 생각을 흔듭니다.

 

또한 〈리갈하이〉는 한 에피소드가 끝난 뒤에도 사건의 여백과 인물의 감정 흐름이 남아 있어, 다음 회를 자연스럽게 기대하게 만드는 연출을 사용합니다. 이러한 시리즈적 흐름 덕분에 쿠키 영상이 없어도 ‘심리적 쿠키’가 발생하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