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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광장' 줄거리/등장인물/전체 리뷰/쿠키 (스포일러 없음)

by Every.any.something 2025. 11. 6.

2025년 넷플릭스가 마침내 '칼'을 뽑았습니다. 동명의 전설적인 웹툰을 원작으로 소지섭, 허준호, 안길강, 이범수, 공명, 조한철이라는, 이름만 나열해도 스크린이 가득 차는 '연기 괴물'들을 한자리에 모은 드라마 '광장'입니다. '신세계'가 '의리'와 '배신'의 드라마였다면, '최악의 악'이 '생존'의 처절함이었다면, '광장'은 그 모든 것을 넘어선 '전쟁'이자 '정치'의 서사입니다.

9부작의 대장정이 끝난 지금, '광장'은 단순한 '조폭물'이 아닌, 한 남자의 복수를 통해 대한민국 암흑가의 '세대교체'와 그 거대한 '시스템' 자체를 파고든 묵직한 '누아르의 교과서'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과연 이 피비린내 나는 광장에서 최후에 웃는 자는 누구일까요? 스포일러를 완벽하게 배제한 채, 이 거대한 서사의 줄거리, 신들린 배우들의 연기, 냉철한 총평, 그리고 시즌 2를 암시하는 '쿠키' 영상까지 파헤쳐 보겠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광장' 포스터]


1.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 "살아남은 자, 형제의 죽음을 파헤치다"

'광장'의 이야기는 서울의 암흑가를 양분하는 거대 조직 '주운'과 '봉산'의 팽팽한 대립을 배경으로 시작됩니다. 이 거대한 '광장'의 질서를 유지하던 '주운'의 보스이자 전설적인 인물 '남기석'이 의문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모든 균형이 깨지기 시작합니다. 모두가 그의 죽음을 '사고' 혹은 '자살'로 종결시키려 할 때, 단 한 사람, 그의 형 '남기준'(소지섭)이 10여 년의 침묵을 깨고 돌아옵니다.

'남기준'은 동생 '기석'과는 달리, 조직의 전면이 아닌 뒤편에서 '해결사'로 불리던, 존재 자체가 비밀이었던 인물입니다. 그는 동생의 죽음이 단순한 사고가 아니며, 조직 내부의 '배신' 혹은 '거대한 음모'와 연결되어 있음을 직감합니다. '광장'의 9부작 스토리는, 이 '살아남은 동생' 기준이 동생을 죽인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하여 자신이 떠났던 지옥 같은 '광장'으로 다시 걸어 들어오는 처절한 '복수극'입니다.

하지만 그가 마주한 '광장'은 1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져 있었습니다. 동생의 죽음 이후 '주운'을 이끄는 새로운 실세들, 동생의 곁을 지켰던 늙은 충신들, 그리고 호시탐탐 '주운'을 노리는 라이벌 조직 '봉산'까지 기준은 '복수'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위해, 이 거대한 '광장'을 지배하는 '시스템' 그 자체와 싸워야 하는 운명에 처합니다.

이 드라마는 '누가 범인인가'를 쫓는 단순한 추리극이 아닙니다. 이것은 '남기준'이라는 '구시대의 망령'이, '신세대'의 탐욕과 '구세대'의 부패가 뒤엉킨 이 거대한 '광장'에서, 어떻게 자신의 '왕좌'를 되찾는지(혹은 파괴하는지)를 그린, 묵직하고도 잔혹한 '정치 스릴러'입니다. 매 순간 '누구를 믿고, 누구를 쳐내야 하는가'의 아슬아슬한 심리전이 9부작 내내 숨 쉴 틈 없이 펼쳐집니다.


2. 등장인물 및 배우 : 소지섭의 '침묵'과 허준호의 '존재감', 그리고 '광기'의 앙상블

'광장'은 그야말로 '연기 괴물 전시장'입니다. 모든 배우가 자신의 필모그래피에 남을 압도적인 연기를 선보였습니다.

  • 남기준 (배우: 소지섭)
    :
    이 드라마의 '심장'이자 '칼날'입니다. 소지섭은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가장 완벽한 '인생 캐릭터'를 만났습니다. 그가 연기하는 '남기준'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침묵'으로 모든 것을 말합니다. '최악의 악'의 지창욱이 '위태로움'을 연기했다면, '광장'의 소지섭은 '묵직함' 그 자체를 연기합니다. 그는 10년의 공백을 안고 돌아온 '늙은 늑대'처럼, 오직 '복수'라는 목표만을 위해 냉철하게 움직입니다. 그의 '수트 핏'은 스타일이 아닌 '갑옷'이며, 그의 낮은 목소리는 그 자체로 '위협'입니다. 소지섭의 절제된 연기가 이 드라마의 품격을 완성시켰습니다.
  • 이준호 회장 (배우: 허준호)
    :
    '주운'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광장'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허준호는 등장하는 모든 장면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뿜어냅니다. 그는 '남기준'의 아버지와도 같은 존재이자, 동시에 '광장'의 질서를 위해서라면 그 어떤 것도 희생시킬 수 있는 냉혹한 '왕'입니다. 그가 과연 기준의 '조력자'일지, '최종 보스'일지, 그 속을 알 수 없는 눈빛을 따라가는 것이 이 드라마의 핵심적인 서스펜스입니다.
  • 구봉산 (배우: 안길강)
    :
    '주운'의 구세대 간부이자, 기준의 형 '기석'의 충신입니다. 안길강은 특유의 거친 카리스마로, '의리'와 '명분'을 상징하는 '구시대의 마지막 낭만'을 연기합니다. 기준의 복귀를 가장 경계하는 인물이자, 동시에 그에게서 옛 보스의 그림자를 보며 고뇌하는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 성철 (배우: 이범수)
    :
    '주운'과 대립하는 라이벌 조직 '봉산'의 보스입니다. 이범수는 특유의 여유롭고 능청스러운 연기 뒤에, '광장' 전체를 집어삼키려는 날카로운 야망을 숨긴 '교활한 뱀' 같은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해냈습니다. '주운'의 내부 혼란을 가장 반기는 외부의 '적'입니다.
  • 남준모 (배우: 공명)
    :
    '주운'의 '신세대'를 이끄는 핵심 인물입니다. 공명은 '극한직업'의 순진한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던지고, '광장'의 새로운 질서를 꿈꾸는 야심 차고 냉혹한 '젊은 피'를 연기했습니다. '남기준'의 복귀를 '구시대의 잔재'로 치부하며, 그와 가장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우는 또 다른 주인공입니다.
  • 그 외 (배우 조한철, 추영우 등)
    :
    '광장'의 생태계를 완성하는 '중간 관리자'와 '새로운 싹'들 입니다. 조한철은 '생존'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줄을 갈아탈 준비가 된 '현실적인' 간부 역을, 추영우는 '남기준'을 따르는 충직한 '젊은 칼' 역할을 맡아 극의 풍성함을 더했습니다.

3. 전체 리뷰 : '신세계'의 정치를 품은, 2025년 가장 묵직한 'K-누아르'

'광장'은 한마디로 "2025년 넷플릭스가 선보인, 가장 완성도 높은 '어른들의 드라마'"입니다. 동명의 웹툰이 가진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최성은 감독은 'K-누아르'가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묵직하고도 서늘한 지점까지 카메라를 밀어붙였습니다.

  • '낭만'을 뺀 '정치 누아르'
    :
    이 드라마는 '신세계'나 '범죄와의 전쟁'이 가졌던 '낭만'이나 '유머'를 의도적으로 배제했습니다. '광장'은 '의리'를 말하지 않습니다. 오직 '이해'와 '권력'을 말할 뿐입니다. '남기준'의 복수는 단순한 감정의 폭발이 아니라 '광장'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을 무너뜨리기 위한 치밀한 '정치 싸움'입니다. 이 '차갑고 건조한' 톤이 '광장'을 다른 조폭물과 차별화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 압도적인 미장센과 '숨 막히는' 액션
    :
    영화는 시종일관 비에 젖은 듯한 차가운 '블루/그레이' 톤을 유지하며, '광장'이라는 공간의 비정함을 시각적으로 구현해 냅니다. 액션 역시 화려함보다는 '처절함'과 '결과'에 집중합니다. 소지섭이 연기하는 '남기준'의 액션은 '싸움'이 아닌 '살인'에 가까우며, 모든 타격이 묵직하게 스크린을 뚫고 들어옵니다.
  • '신구(新舊) 대립'이라는 묵직한 주제
    :
    '광장'은 결국 '세대교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의리'와 '명분'을 중시하는 허준호, 안길강의 '구세대'와, '돈'과 '효율'을 중시하는 공명의 '신세대' 사이에서, '남기준'이라는 '돌아온 망령'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지켜보는 것은, 비단 조폭 세계뿐만 아니라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9부작 내내 이어지는 극도로 무거운 톤과, 수많은 인물들이 얽히고설킨 복잡한 정치 구도는, 가벼운 '킬링타임'을 기대한 시청자에게는 다소 '피로하게' 다가올 수 있습니다. '사이다' 같은 통쾌한 전개보다는, 10보 전진을 위해 9보 후퇴하는 '현실적인' 전개가 많아 답답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광장'은 애초에 관객을 즐겁게 하려는 드라마가 아니라 '광장'이라는 시스템의 무게를 함께 감당하게 하려는 드라마입니다. 그 목적에 있어서, 이 작품은 2025년 K-누아르의 '정점'을 찍은 걸작입니다.


4. 쿠키 (있음) : "쿠키 영상 1개 존재", 모든 것은 다시 '광장'으로

9부작의 묵직한 대장정이 끝난 후, 과연 이 피비린내 나는 '광장'의 주인은 누가 되었는지, 그리고 시즌 2를 위한 복선이 있는지 '쿠키 영상'의 유무는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광장'은 마지막 회(9화)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 1개의 '포스트 크레딧 쿠키' 영상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 쿠키 영상의 성격 (스포일러 없음)
    :
    이 쿠키 영상은 시즌 1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 짓는 '에필로그'인 동시에 이 '광장'의 싸움이 결코 끝나지 않았음을 암시하는 '시즌 2를 위한 노골적인 프롤로그'입니다.
  • 쿠키 영상의 내용 (힌트)
    :
    (스포일러 방지) 시즌 1의 모든 피바람이 잦아들고, '광장'의 새로운 '주인'(혹은 생존자)이 결정되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 쿠키 영상은 그 승자의 '평화'가 잠시뿐임을 암시합니다. '주운'과 '봉산'의 싸움으로 공백이 된 '광장'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제3의 세력'이 등판하거나, 혹은 시즌 1에서 패배한 줄 알았던 '누군가'가 다시 돌아올 준비를 하는 모습(혹은 그의 '후계자')을 비춥니다.
  • 이 쿠키가 '필수'인 이유
    :
    이 쿠키는 '남기준'이 이긴 것이 '광장'이라는 시스템 자체가 아니라, 그 시스템의 '관리자' 중 하나였을 뿐임을 명확히 합니다. '광장'은 결코 사라지지 않으며, '왕'은 언제든 교체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광장'의 세계관이 시즌 2에서 '경찰/검찰' 혹은 '정치권'이라는 더 거대한 'A-Side'로 확장될 것임을 선언하는 이 시리즈 팬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출사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