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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존 윅 3 : 파라벨룸' 줄거리/등장인물/전체 리뷰/쿠키 (스포일러 없음)

by Every.any.something 2025. 11. 3.

2017년, '존 윅 2'가 "Excommunicado(파문)"라는 충격적인 한마디와 함께 전 세계를 적으로 돌린 존 윅의 질주로 끝났다면, 2019년에 돌아온 '존 윅 3: 파라벨룸'은 그 엔딩에서 정확히 1초도 지체하지 않고 시작합니다. 부제 '파라벨룸(Parabellum)'은 "전쟁을 준비하라(Prepare for War)"는 라틴어 격언에서 따온 말이며, 이 영화는 130분의 러닝타임 내내 그 부제에 걸맞은 한 남자의 처절한 '전쟁' 그 자체를 보여줍니다.

1편이 '복수'였고 2편이 '룰'에 대한 것이었다면, 3편은 '생존'과 '결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존 윅'이라는 이름 하나가 어떻게 전 세계 암살자 조직을 뒤흔드는지, 그리고 그가 도망칠 곳 없는 지옥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지, 스포일러 없이 그 거대한 전쟁의 서막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영화 '존 윅3 : 파라벨룸' 포스터]


1.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 "파문 D-1시간, 전 세계가 그를 노린다"

영화는 '존 윅 2'의 마지막, 센트럴 파크에서 1시간의 유예를 받은 존 윅(키아누 리브스)이 상처 입은 개와 함께 뉴욕의 폭우 속을 절박하게 달리는 장면에서 시작합니다. 그의 목에 걸린 현상금은 1,400만 달러입니다. 1시간 뒤, '파문'이 공식화되면 그는 '컨티넨탈'의 어떤 보호도 받을 수 없으며, 전 세계 모든 킬러들의 표적이 됩니다. 영화의 전반부는 이 '1시간'이라는 유예 시간 동안, 존 윅이 어떻게든 뉴욕을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처절한 사투를 숨 쉴 틈 없이 그립니다.

그는 단순히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옥에서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를 찾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찾아갑니다. 그는 자신이 '존 윅'이 되기 전의 정체성, 즉 '루스카 로마(Ruska Roma)'의 일원이었던 과거를 이용하여 조직의 수장인 '디렉터'(안젤리카 휴스턴)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합니다. 이는 '존 윅'이라는 캐릭터의 숨겨진 배경(그가 단순한 킬러가 아닌, 거대한 조직의 일원이었음)이 처음으로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가까스로 뉴욕을 탈출한 존 윅이 향한 곳은 모로코의 '카사블랑카'입니다. 그의 유일한 목표는 '하이 테이블(최고 회의)' 그 자체를 넘어서는 유일한 존재, 사막에 은둔 중인 '장로(The Elder)'를 만나는 것입니다. 장로를 만나기 위해, 그는 카사블랑카 컨티넨탈의 지배인이자 과거에 자신과 깊은 인연(혹은 악연)이 있었던 '소피아'(할리 베리)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하지만 그녀의 도움을 얻기 위한 대가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한편, 존 윅이 카사블랑카에서 사투를 벌이는 동안, 뉴욕에는 '하이 테이블'의 대리인인 '심판관(The Adjudicator)'(아시아 케이트 딜런)이 도착합니다. 심판관의 목표는 존 윅을 도왔던 모든 인물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컨티넨탈의 '윈스턴'(이안 맥쉐인)과 '바워리 킹'(로렌스 피시번)은 그들의 '충성'을 의심받으며 혹독한 대가를 치를 위기에 처합니다. 심판관은 존 윅을 잡기 위해 '제로'(마크 다카스코스)라는 광신적인 킬러와 그의 제자들을 고용하고, 뉴욕 전체는 거대한 전쟁터로 변합니다. 결국 존 윅은 사막에서 자신의 '운명'을 건 중대한 선택을 강요받고, 이 모든 것을 끝내기 위해 다시 지옥의 중심인 뉴욕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2. 등장인물 및 배우 : 세계관의 확장,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향연

'존 윅 3'은 기존 캐릭터의 깊이를 더하는 동시에, '존 윅 유니버스'를 폭발적으로 확장시킬 매력적인 새 얼굴들을 대거 등장시킵니다.

  • 존 윅 (배우: 키아누 리브스)
    :
    1편의 '분노', 2편의 '피로'를 넘어, 3편의 존 윅은 '생존'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그는 더 이상 은퇴를 꿈꾸지 않고, 그저 살아남기 위해 싸웁니다. 키아누 리브스는 이 영화에서 그야말로 '액션의 극한'을 보여줍니다. 도서관에서의 거구와의 사투, 마구간에서의 '말(馬) 액션', 뉴욕 한복판에서의 오토바이 검술, 그리고 '소피아'와의 협공까지. 그는 '바바 야가'라는 별명이 단순한 허풍이 아님을 130분 내내 증명합니다.
  • 소피아 (배우: 할리 베리)
    :
    3편의 가장 강렬한 '씬 스틸러'입니다. 카사블랑카 컨티넨탈의 지배인이자, 존 윅과 마찬가지로 '개'를 자신의 목숨처럼 아끼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존 윅에게 '표식'의 빚이 있어 마지못해 그를 돕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만의 스타일리시하고도 잔혹한 '도그-푸(Dog-Fu)' 액션을 선보입니다. 할리 베리와 두 마리의 셰퍼드가 완벽한 합을 이루는 카사블랑카 시퀀스는 3편의 백미 중 하나입니다.
  • 심판관 (배우: 아시아 케이트 딜런)
    :
    3편의 메인 빌런입니다. '하이 테이블'의 절대적인 '규칙'과 '질서'를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그들은 직접 손에 피를 묻히는 대신, 차가운 논리와 권위로 윈스턴과 바워리 킹을 압박하며 존 윅의 모든 조력자를 무너뜨립니다. '존 윅' 세계관에 '관료주의적 공포'라는 새로운 결을 더한 매력적인 악역입니다.
  • 제로 (배우: 마크 다카스코스)
    :
    심판관이 고용한 최정예 킬러입니다. 스시 셰프이자 존 윅의 '광팬'임을 자처하는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그는 존 윅을 존경하지만, 동시에 그를 죽이고 싶어 하는 이중적인 면모를 보이며, 존 윅과 대등한 격투 실력으로 마지막까지 그를 위협합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잔인한, '존 윅' 시리즈다운 독특한 빌런입니다.
  • 디렉터 (배우: 안젤리카 휴스턴)
    :
    '루스카 로마'의 수장입니다. 존 윅의 '과거'이자 그를 키워낸 '어머니' 같은 존재입니다. 안젤리카 휴스턴은 짧은 등장만으로도 압도적인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발레'와 '암살'이 결합된 '존 윅 유니버스'의 기원을 보여주며 스핀오프 '발레리나'의 초석을 다졌습니다.
  • 윈스턴 & 바워리 킹 (이안 맥쉐인 & 로렌스 피시번)
    :
    2편에서 존 윅을 도왔던 두 사람은 '심판관'의 등장으로 인해 가장 큰 위기에 직면합니다. '룰'을 상징했던 그들이, '룰'에 의해 심판받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이며, 존 윅의 운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택을 하게 됩니다.

3. 전체 리뷰 : '액션 신화'가 된 유니버스, 숨 쉴 틈 없는 130분의 질주

'존 윅 3: 파라벨룸'은 '속편은 전편만 못하다'는 속설을 완벽하게 무너뜨린, '액션의, 액션에 의한, 액션을 위한' 걸작입니다. 1편이 '설정'을 제시하고 2편이 '세계관'을 확장했다면, 3편은 그 세계관이 '얼마나 거대하고 잔혹한지'를 증명해 냅니다.

  • '창의성'의 극한을 보여준 액션
    :
    '존 윅 3'의 액션은 '더 많이'가 아니라 '더 창의적으로'에 집중합니다. 도서관에서 '책'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오프닝부터, 좁은 골동품 가게에서 수십 개의 '칼'을 던지며 싸우는 시퀀스, 마구간에서 '말'의 뒷발차기를 이용하는 장면, 오토바이를 탄 채 검을 휘두르는 장면, 그리고 '소피아'의 두 마리 개와 완벽한 합을 이루는 '도그-푸'까지 '존 윅 3'은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사물을 '무기'로 활용하며, 액션 장르의 상상력을 극한까지 밀어붙입니다.
  • '하이 테이블'이라는 거대한 공포
    :
    2편까지 '하이 테이블'은 그저 '룰'로만 존재했다면, 3편에서는 '심판관'과 '장로'의 등장을 통해 실체적인 '권력'으로 등장합니다. 이들은 존 윅 개인의 힘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종교적이면서도 관료적인 '시스템' 그 자체입니다. 이 거대한 시스템의 등장은 존 윅의 사투를 더욱 처절하게 만들며, '존 윅 4'로 이어지는 거대한 전쟁의 명분을 완성시킵니다.
  • '신화'가 된 세계관
    :
    '존 윅 3'는 뉴욕을 넘어 카사블랑카, 그리고 사막까지 무대를 확장합니다. '루스카 로마'의 발레 극장, '표식'의 기원, 사막의 '장로' 등, '존 윅'의 세계는 이제 단순한 범죄 조직을 넘어 '신화'의 영역으로 들어섭니다. 이 깊고 매혹적인 세계관은 관객들이 '존 윅' 시리즈에 단순한 액션 영화 이상의 매력을 느끼게 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물론, 1편의 단순 명료했던 '복수극'을 그리워하는 팬들에게는 3편의 거대해진 설정과 '룰'에 대한 집착이 다소 피로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영화 전체가 다음 편(4편)을 위한 거대한 '예고편'처럼 느껴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존 윅 3'는 130분 내내 단 1초의 지루함도 허용하지 않는 압도적인 액션 시퀀스와, '키아누 리브스'라는 배우의 혼신을 다한 열연만으로도 모든 비판을 잠재울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이것은 액션이 어떻게 '신화'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4. 쿠키 (없음) :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전쟁 선포'가 쿠키입니다"

'존 윅 3: 파라벨룸' 역시 1편, 2편과 마찬가지로,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 등장하는 별도의 '포스트 크레딧 쿠키' 영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존 윅 2'가 그랬던 것처럼, '존 윅 3'은 그 어떤 쿠키 영상보다 더 충격적이고, 더 노골적이며, '존 윅 4'를 향한 완벽한 '선전포고'를 '본편의 마지막 장면'에 담아냈습니다.

  • 쿠키가 된 엔딩 (스포일러 없는 해석)
    :
    (스포일러 방지) 영화의 클라이맥스, '컨티넨탈 호텔'에서 벌어진 거대한 사투 이후, 존 윅은 '윈스턴'의 예상치 못한 '선택'으로 인해 최악의 위기에 직면합니다. 그는 말 그대로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추락하게 됩니다.
  • "Are you pissed?" (화났나?)
    :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된 순간, 치명상을 입은 존 윅은 '심판관'에게 처참하게 당했던 '바워리 킹'(로렌스 피시번)의 지하 아지트로 옮겨집니다. '바워리 킹' 역시 '하이 테이블'에게 모든 것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상태입니다. 그가 존 윅에게 묻습니다. "나처럼 자네도 '화났나'?"
  • "Yeah." (그래.)
    :
    존 윅이 내뱉는 이 한 마디의 대답입니다. 이것이 바로 '존 윅 3'의 '진짜 쿠키'이자, '존 윅 4'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단 한 마디입니다.
  • 결말의 의미
    :
    2편의 엔딩이 '전 세계 vs 존 윅'이라는 '생존'의 시작이었다면, 3편의 엔딩은 '바워리 킹 & 존 윅 vs 하이 테이블'이라는 '전쟁'의 시작을 알립니다. '하이 테이블'이라는 거대한 시스템에 의해 모든 것을 잃은 두 '왕'이 마침내 손을 잡고 '반란(Revolt)'을 일으키는 것입니다.
  • 결론
    :
    따라서 '존 윅 3'은 쿠키 영상을 기다리실 필요가 없습니다. 영화의 마지막 1분, '바워리 킹'의 질문과 '존 윅'의 대답이, '존 윅 4'를 향한 가장 완벽하고도 강렬한 '출사표'이기 때문입니다. 이 장면을 목격한 관객이라면, 그 누구도 '존 윅 4'를 기다리지 않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