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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 줄거리/등장인물/전체 리뷰/쿠키 (스포일러 없음)

by Every.any.something 2025. 11. 1.

안녕하세요!
오늘은 단순한 '애니메이션 극장판'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서 하나의 '사회 현상'이 되었던 전설적인 작품인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을 다시 한번 짚어보려 합니다. TV 애니메이션 1기 '카마도 탄지로 입지 편'의 마지막에서 바로 이어지는 이 작품은 렌고쿠 쿄쥬로라는 한 남자의 신념이 어떻게 스크린을 가득 채우고 관객의 심장을 불태우는지 증명해 낸, 그야말로 압도적인 '체험'이었습니다.

"마음을 불태워라(心を燃やせ)". 이 한마디로 요약되는 '무한열차'의 뜨거웠던 여정입니다. 스포일러를 철저히 배제한 채, 이 거대한 서사의 줄거리, 빛나는 등장인물, 냉철한 전체 리뷰, 그리고 그 어떤 쿠키보다 강렬했던 엔딩의 의미까지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 포스터]


1. 줄거리 (스포일러 없음) : 어둠을 달리는 열차, 멈출 수 없는 임무

'극장판 귀멸의 칼날 : 무한열차편'의 이야기는 TV 애니메이션 1기 마지막, 나비 저택에서의 재활 훈련을 마친 '카마도 탄지로', '아가츠마 젠이츠', '하시비라 이노스케' 3인방이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그들의 다음 임무지는 바로 '무한열차'에서 이루어집니다. 이 기차에서는 단기간에 40명 이상의 승객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파견된 귀살대원들마저 연락이 두절된 위험한 상황입니다.

탄지로 일행은 이 열차에 탑승하여, 그곳에 먼저 도착해 있던 귀살대의 최정예 '주(柱)' 중 한 명이자 '염주(炎柱)', 바로 '렌고쿠 쿄쥬로'와 합류하라는 명령을 받습니다. 열차에 탑승한 3인방은 그곳에서 "우마이!(맛있다!)"를 외치며 도시락을 먹고 있는 쾌활하고 호탕한 성격의 렌고쿠와 마주하게 됩니다. 그의 압도적인 존재감에 안도하는 것도 잠시, 무한열차는 어둠 속을 향해 출발하고, 이내 기차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함정'이었음이 드러납니다.

이들을 기다리고 있던 적은 십이귀월 '하현 1'의 혈귀 '엔무'입니다. 그는 키부츠지 무잔에게 직접 피를 받아 더욱 강력해진 힘을 손에 넣은 상태였습니다. '무한열차 편'의 전반부는 이 '엔무'가 무한열차 그 자체를 자신의 영역으로 삼아 200여 명의 승객 전원을 인질로 잡고, 귀살대원들을 상대로 벌이는 치밀하고도 잔혹한 '정신 공격'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탄지로와 렌고쿠, 젠이츠, 이노스케, 그리고 네즈코는 승객들을 지키기 위해, 그리고 자신들의 의식을 잃지 않기 위해 이 기이한 혈귀술에 맞서 처절한 사투를 벌입니다.

하지만 '하현 1'을 상대하는 것은 이 지옥 같은 밤의 '서막'에 불과했습니다. 스포일러 없이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열차가 멈춘 그 순간, 상상을 초월하는 '또 다른 존재'가 이들 앞에 나타나면서 '무한열차 편'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전반부가 '지키기 위한' 혼돈의 전투였다면, 후반부는 '주(柱)'라는 존재의 책무와 신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숨 막히는 '총력전'으로 이어집니다.


2. 등장인물 및 배우 (성우) : 이 영화의 진정한 주인공, '렌고쿠 쿄쥬로'

'무한열차편'은 주인공 4인방의 성장을 그리면서도, 동시에 '렌고쿠 쿄쥬로'라는 한 남자를 위한 완벽한 헌정사입니다. 모든 성우진의 연기가 훌륭했지만, 이 두 인물의 연기는 스크린을 압도했습니다.

  • 렌고쿠 쿄쥬로 (성우: 히노 사토시)
    :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주제' 그 자체입니다. '염주' 렌고쿠 쿄쥬로는 등장부터 쾌활하고, 목소리가 크며, 모든 것에 열정적인 '불꽃' 같은 남자입니다. 그는 자신의 강함에 대해 한 치의 의심도 없으며, "약자를 돕는 것은 강하게 태어난 자의 책무"라는 어머니의 유언을 신념처럼 가슴에 새기고 있습니다. 배우 히노 사토시는 이 '외강내강(外剛內剛)'의 완벽한 히어로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었습니다. "우마이!"를 외치는 코믹한 톤부터, 탄지로 일행을 이끄는 듬직한 리더의 톤, 그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임무를 수행하는 마지막 순간의 처절한 외침까지 그의 목소리는 렌고쿠 쿄쥬로의 '불꽃' 그 자체였습니다. 이 영화를 보고 렌고쿠를 사랑하지 않기란 불가능합니다.
  • 카마도 탄지로 (성우: 하나에 나츠키)
    :
    1기보다 한층 더 성장한 주인공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 탄지로는 '엔무'의 잔혹한 혈귀술로 인해 그 어떤 싸움보다 고통스러운 '내면의 싸움'을 겪게 됩니다. 스포일러라 자세히 말할 순 없지만, 그가 마주하는 '가장 행복한 순간'과 그것을 스스로 끊어내야 하는 고통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합니다. 성우 하나에 나츠키는 이 처절한 감정선을 신들린 연기력으로 소화해 냈으며, '렌고쿠'라는 압도적인 존재를 만나 그에게서 '진정한 강함'과 '주'의 책임감을 배우며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냈습니다.
  • 엔무 (성우: 히라카와 다이스케)
    :
    영화의 전반부를 책임지는 메인 빌런입니다. '하현 1'의 혈귀. 그는 직접적인 전투보다는, 인간의 '정신'을 파괴하는 것을 즐기는 가학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상대방의 '가장 행복한 꿈'을 보여주고, 그 꿈속에서 영원히 헤어 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그의 능력은 그 어떤 혈귀보다 이질적이고 섬뜩합니다. 성우 히라카와 다이스케는 특유의 나른하고 중성적인 목소리로 '엔무'의 광기와 잔혹함을 완벽하게 연기했습니다.
  • 그 외 3인방 (젠이츠, 이노스케, 네즈코)
    :
    젠이츠(시모노 히로)와 이노스케(마츠오카 요시츠구)는 특유의 코믹함으로 초반의 긴장을 풀어주는 동시에, 각자의 방식대로 승객들을 지키며 '귀살대원'으로서의 성장을 확실히 보여줍니다. 특히 네즈코(키토 아카리)는 이번 전투에서 그 누구보다 결정적인 '키' 역할을 수행하며 오빠의 위기를 돕습니다.

3. 전체 리뷰 : '유포테이블'이 빚어낸, 액션과 감성의 완벽한 조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이 왜 일본 역대 1위 영화가 되었는지는 영화를 보는 117분 내내 증명됩니다. 이것은 단순한 '팬 서비스'용 극장판이 아닌, '귀멸의 칼날'이라는 서사의 '심장'을 꿰뚫는 필연적인 작품입니다.

  • 액션의 정점, 작화의 폭발
    :
    제작사 '유포테이블(Ufotable)'은 이 한 편의 영화에 자신들의 모든 기술력을 쏟아부었습니다. '엔무'와의 전투에서 보여주는,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을 활용한 역동적인 카메라 워크와 3D CG가 결합된 기괴한 연출은 그야말로 압권입니다. 특히 '염(炎)의 호흡'을 시각화한 연출은 렌고쿠 쿄쥬로의 압도적인 강함과 불꽃의 뜨거움을 스크린 밖까지 전달하며 감탄을 자아냅니다. 그리고 영화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는 '그 전투' 시퀀스는 두말할 필요 없이 애니메이션 액션 역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입니다.
  • '신념'이라는 묵직한 주제
    :
    이 영화는 단순히 '싸우고 이긴다'는 소년만화의 공식을 따르지 않습니다. 영화는 '강함이란 무엇인가', '강자는 무엇을 위해 싸워야 하는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렌고쿠 쿄쥬로'라는 인물을 통해 끊임없이 던집니다. 그의 흔들리지 않는 신념과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의 '책무'를 다하려는 모습은 탄지로는 물론 스크린 밖 관객들에게까지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합니다.
  • 완벽한 기승전결과 감정적 카타르시스
    :
    '무한열차편'은 기차 탑승(기), 엔무와의 전투(승), 위기의 절정(전), 그리고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감동적인 결말(결)까지, 단 한 편의 영화로서 완벽한 기승전결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흘러나오는 LiSA의 '호무라(炎, 불꽃)'는 영화가 쌓아 올린 모든 감정을 폭발시키고 관객의 눈물샘을 완벽하게 무너뜨리는 이 영화의 '진짜 결말' 그 자체입니다.

물론, '귀멸의 칼날' TV판 1기를 보지 않았다면 인물들의 관계나 감정선을 100% 이해하기 어렵다는 '진입 장벽'은 존재합니다. 하지만 '무한열차편'은 그 자체로 하나의 완결된 서사시이며, 액션, 작화, 음악, 그리고 무엇보다 '캐릭터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지를 증명해 낸 2020년대 최고의 애니메이션 걸작 중 하나입니다.


4. 쿠키 (없음) : 엔딩 크레딧 후, 쿠키 영상은 있는가?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 편'을 관람하는 팬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쿠키 영상'의 유무입니다. 마블 영화처럼 다음 시즌을 예고하는 화려한 영상이 숨겨져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무한열차편'의 일본 원판 및 한국 개봉판에는 엔딩 크레딧이 모두 올라간 뒤에 등장하는 별도의 '쿠키 영상'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TV판 등에서는 '다이쇼 소곤소곤 소문' 같은 개그 씬이 붙기도 했지만, 오리지널 극장판 기준으로는 없습니다.

  • 쿠키 영상이 없는 이유
    :
    이는 제작진의 '의도된' 선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한열차편'의 결말은 (스포일러 없이 말하자면) 그 어떤 극장판 애니메이션보다 묵직하고, 강렬하며, 감정적으로 완결성이 높습니다. 이 처절하고 숭고한 여운을 깨뜨릴 수 있는 '쿠키'는 사실상 존재하지 않습니다. 만약 이 결말 뒤에 유쾌한 개그 씬이나 다음 시즌의 '복선' 예고가 붙었다면, 영화가 공들여 쌓아 올린 감동의 탑이 순식간에 무너졌을 것입니다.
  • '엔딩 크레딧' 자체가 '쿠키'다
    :
    '무한열차편'의 '진짜 쿠키'는 엔딩 크레딧과 함께 흘러나오는 주제가 LiSA의 '호무라(炎)' 그 자체입니다. 이 노래는 단순한 OST가 아닙니다. 영화 본편에서 미처 다 터뜨리지 못한 주인공들(그리고 관객들)의 슬픔, 존경, 그리고 다짐을 담아낸 '감정의 에필로그'입니다. 영화의 모든 서사는 이 '호무라'를 통해 비로소 완결됩니다.
  • 결론
    :
    따라서 '무한열차편'을 제대로 감상했다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바로 자리를 뜨지 마시고, '호무라'가 끝날 때까지 앉아 영화의 마지막 여운을 온전히 느끼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그 어떤 쿠키 영상보다 더 진한 감동을 주는 이 영화의 '진짜 엔딩'이기 때문입니다. 다음 편 예고는 없습니다. 오직 '무한열차'의 완벽한 마침표만이 있을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