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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블랙페앙 시즌1&2' 줄거리/등장인물/전체 리뷰/쿠키

by Every.any.something 2025. 11. 15.

안녕하세요.

오늘은 일본 TBS 일요 극장의 간판이자, 의학 드라마의 탈을 쓴 정치 스릴러 명작 '블랙페앙' (Black Pean) 시리즈를 총정리해 드리려 합니다. 2018년 방영된 시즌 1에서 최고 시청률 18.6%를 기록하며 신드롬을 일으켰던 이 작품은, 무려 6년 만인 2024년 시즌 2로 돌아와 또 한 번 열도를 뒤흔들었습니다.

 

특히 주연인 니노미야 카즈나리(아라시)가 시즌 1과 시즌 2에서 얼굴은 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두 명의 천재 의사'를 연기했다는 점이 가장 큰 관전 포인트입니다. 환자를 살리는 감동보다는 병원 내의 권력 암투, 기술과 실력의 대결, 그리고 주인공의 압도적인 카리스마로 시청자를 제압하는 다크 히어로물. 스포일러 없이 시즌 1과 2를 관통하는 줄거리, 니노미야의 미친 연기력, 감상평, 그리고 결말 정보까지 상세하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블랙페앙' 포스터]

1️⃣ 줄거리: '방해돼(자마)'의 토카이 vs '예술'의 아마기

'블랙페앙' 시리즈는 토죠 대학 병원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곳은 '신의 손'이라 불리는 사에키 세이고 교수가 지배하는 왕국입니다. 시즌 1의 주인공은 외과 의사 '토카이 세이시로'입니다. 그는 수술 실력만큼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지만, 오만하고 독설을 서슴지 않아 '수술실의 악마'로 불립니다.

 

그는 출세나 논문에는 관심이 없고, 오직 다른 의사들이 수술하다 망쳐놓은 환자를 살려내고 그 대가로 거액의 퇴직금을 뜯어내는 것으로 악명이 높습니다. 드라마는 토죠 대학 병원에 최첨단 수술 로봇 '스나이프'가 도입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룹니다. 기술을 맹신하는 '타카시나' 선생과 오직 자신의 손기술(봉합)만을 믿는 토카이의 대결, 그리고 토카이가 병원에 남아서 밝혀내려는 아버지와 '블랙페앙(검은 지혈겸자)'에 얽힌 과거의 미스터리가 숨 막히게 전개됩니다.

 

시즌 2는 시즌 1로부터 6년 후의 이야기입니다. 토카이는 병원을 떠났고, 병원은 새로운 심장 센터 설립을 두고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사에키 병원장은 호주 골드코스트에서 또 다른 천재 의사를 스카우트해 옵니다. 그의 이름은 '아마기 유키히코'. 놀랍게도 그는 토카이와 똑같은 얼굴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격은 정반대입니다.

 

토카이가 음침하고 시니컬한 악마였다면, 아마기는 화려하고 돈을 밝히는, 그야말로 '자본주의 괴물'입니다. 그는 환자에게 수술을 받으려면 전 재산의 절반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심지어 수술 여부를 도박(내기)으로 결정하는 미친 짓을 벌입니다.

 

시즌 2는 오직 아마기만이 할 수 있는 신의 기술 '다이렉트 아나스토모시스(직접 문합술)'를 무기로, 그가 토죠 대학 병원의 센터장이 되기 위해 벌이는 권력 투쟁과, 그와 토카이 사이에 숨겨진 출생의 비밀을 추적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두 시즌 모두 환자를 살리는 과정에서 오는 카타르시스보다는, 주인공이 압도적인 실력으로 병원의 위선적인 권력자들을 짓밟고 조롱하는 '사이다' 전개가 핵심입니다.

2️⃣ 주요 등장인물 및 배우: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니노미야 카즈나리에 의한

'블랙페앙'은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연기 차력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여기에 탄탄한 조연진이 더해져 극의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 토카이 세이시로 (시즌 1 주연 / 니노미야 카즈나리)
    :
    "방해돼(邪魔, 자마)", "죽어"라는 짧은 대사만으로 수술실을 평정하는 다크 히어로입니다. 그는 구부정한 자세, 날카로운 눈빛, 그리고 수술 장갑을 벗어던지고 피 묻은 손자국을 남기며 퇴장하는 시그니처 무브로 시청자들을 홀렸습니다. 니노미야는 토카이의 고독과 분노를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니노 연기의 정점'이라는 찬사를 받았습니다.
  • 아마기 유키히코 (시즌 2 주연 / 니노미야 카즈나리)
    :
    시즌 2에서 니노미야는 180도 변신합니다. 은발이 섞인 머리, 화려한 명품 수트, 유창한 프랑스어,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수술을 집도하는 '우아한 악마'가 되었습니다. 그는 "수술은 예술이다"라고 말하며, 사람의 목숨보다 돈과 운을 중시하는 듯 보이지만, 그 이면에 깊은 슬픔을 감추고 있는 인물입니다. 같은 배우가 연기했다고 믿기 힘들 정도로 목소리 톤부터 걸음걸이까지 완벽하게 다른 캐릭터를 구축했습니다.
  • 세라 마사시 (타케우치 료마)
    :
    시즌 1에서는 햇병아리 수련의였지만, 시즌 2에서는 훌륭한 외과 의사로 성장한 인물입니다. 그는 토카이와 아마기, 두 괴짜 천재의 곁을 지키며 온갖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조수'이자, 시청자의 시선을 대변하는 '양심'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타케우치 료마의 열정적이고 순수한 연기는 차가운 천재들 사이에서 따뜻한 인간미를 불어넣습니다.
  • 타카시나 케이타 (고이즈미 고타로)
    :
    최첨단 의료 기기 도입을 주장하며 주인공들과 대립하는 인물입니다. 처음에는 적으로 등장하지만, 점차 주인공의 실력을 인정하고 때로는 협력하며 병원의 개혁을 꿈꾸는 입체적인 캐릭터입니다.
  • 사에키 세이고 (우치노 세이요)
    :
    병원장이자 모든 사건의 흑막, 혹은 최종 보스입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사에키 식 수술법'으로 의료계를 호령하는 그는, 토카이와 아마기를 이용해 더 높은 권력을 쥐려는 야심가입니다. 우치노 세이요의 중후하고 압도적인 연기는 니노미야와 팽팽한 긴장감을 형성합니다.
  • 박민재 (김무준 / 시즌 2)
    :
    시즌 2에는 한국 배우 김무준이 한국인 수련의 역으로 비중 있게 출연하여, 아마기에게 반항하면서도 그를 통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 한국 팬들에게 반가움을 더했습니다.

3️⃣ 전체 리뷰 및 감상평 : 의학 드라마의 탈을 쓴 '현대판 무협지'

'블랙페앙'은 리얼리티를 추구하는 다큐멘터리성 의학 드라마가 아닙니다. 오히려 먼치킨 주인공이 등장해 악당들을 실력으로 참교육하는 '현대판 무협지'나 '히어로물'에 가깝습니다.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매력은 '압도적인 카타르시스'입니다. 병원 내 정치 싸움으로 환자가 위험해지고, 무능한 의사들이 수술을 망쳐놓아 피가 솟구치는 위기 상황. 이때 주인공(토카이 혹은 아마기)이 등장해, "1,000만 엔(혹은 재산의 절반)이면 내가 해주지"라고 툭 내뱉고는, 신기에 가까운 손놀림으로 순식간에 환자를 살려내고 유유히 사라집니다. 이 패턴은 매회 반복되지만, 볼 때마다 짜릿한 쾌감을 줍니다.

 

특히 수술 장면의 연출이 압권입니다. 실제 수술이라기보다는 마치 마법을 부리는 듯한 화려한 카메라 워킹과 긴박한 BGM, 그리고 배우들의 비장한 눈빛 연기는 손에 땀을 쥐게 합니다. 시즌 1이 '토카이'라는 개인의 복수와 '블랙페앙'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성격이 강했다면, 시즌 2는 '아마기'라는 화려한 캐릭터를 내세워 돈과 의술, 그리고 운명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지는 엔터테인먼트 성격이 강합니다. 물론 "저게 말이 돼?" 싶은 과장된 설정이나, 의사로서의 윤리를 밥 말아먹은 듯한 주인공의 행동이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니노미야 카즈나리의 연기는 이 모든 개연성을 납득시킵니다. 그의 서늘한 눈빛 한 번이면 "저 사람은 저래도 돼"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듭니다.

 

또한, 이 드라마는 의료계의 현실, 즉 논문 조작, 권력 암투, 의료 기기 리베이트 등의 문제를 꽤 날카롭게 풍자합니다. 기술이 발전해도 결국 사람을 살리는 것은 기계가 아닌 의사의 '손'과 '마음'이라는 아날로그적인 메시지를 촌스럽지 않게 전달합니다. 시즌 1, 2를 합쳐 총 20회 남짓. 한번 시작하면 니노미야의 매력에 빠져 멈출 수 없는 마성의 드라마입니다. 의학 드라마를 좋아하지 않는 분들에게도, 강렬한 캐릭터 드라마로서 강력히 추천합니다.

4️⃣ 결말 및 쿠키 정보(에필로그 영상 있음) : 두 천재의 운명과 엇갈린 희비

시즌 1 결말

: 토카이가 그토록 찾아 헤맸던 '블랙페앙'의 진실이 밝혀집니다. 블랙페앙은 의료 사고를 은폐하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사실은 살릴 수 없는 환자를 살리기 위해 사에키 교수가 고안한 최후의 수단이자, 토카이의 아버지가 남긴 유산과도 같은 것이었습니다. 모든 오해를 풀고 아버지의 명예를 회복한 토카이는, 사에키 교수에게 "그 페앙으로 살릴 수 있는 환자가 있는 한, 당신은 은퇴할 수 없다"는 말을 남기고 병원을 홀연히 떠납니다.

 

시즌 2 결말 (스포일러 주의)

: 시즌 2의 결말은 충격적이고 슬픕니다. 아마기 유키히코와 토카이 세이시로가 사실은 쌍둥이 형제였다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집니다. 아마기는 심장병을 앓고 있었고, 자신의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토카이의 고향인 일본으로 와서 마지막 불꽃을 태웠던 것입니다. 아마기는 사에키 교수의 수술을 성공시키고 병원을 떠나지만, 결국 자신의 지병으로 인해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마지막 장면, 벚꽃이 흩날리는 나무 아래서 아마기가 평온하게 눈을 감는 모습(혹은 죽음을 암시하는 모습)과, 그가 남긴 편지를 읽는 세라의 오열은 시청자들을 눈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 쿠키 영상 정보

: '블랙페앙' 시리즈에는 마블식 쿠키 영상은 없습니다. 하지만 시즌 2 최종화 엔딩 크레딧 이후, 짧은 에필로그가 등장합니다. 몇 년 후, 훌륭한 의사가 된 세라가 신입 의사들을 가르치는 모습, 그리고 병원 어딘가에서 토카이(혹은 아마기의 환영)의 기척을 느끼는 듯한 장면이 나옵니다.

 

또한, 시즌 1의 주인공 토카이가 어딘가에서 여전히 의사로서 살아가고 있음을 암시하는 컷(달걀 샌드위치를 먹는 등)이 교차되며, 비록 아마기는 떠났지만 그들의 의지는 계속 이어진다는 여운을 남깁니다. 시즌 3에 대한 구체적인 예고는 없지만, 팬들은 토카이의 귀환을 강력하게 염원하게 만드는 결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