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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넷플릭스 숨은 보석에서 이제는 전설이 된 액션 영화, 폴란드 영화 **'푸리오자' (Furioza)**를 소개합니다. 2021년 공개 당시 "할리우드 액션은 장난으로 보인다", "진짜 깡패들을 데려다 찍은 것 같다"는 찬사를 받으며 전 세계 액션 팬들을 열광시켰던 작품이죠.
그리고 마침내 2025년 10월, 그 거친 이야기의 후속편인 '푸리오자 2'가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훌리건(Hooligan)들의 폭력적인 세계를 미화 없이, 지독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그려낸 이 영화의 매력을 줄거리, 등장인물, 감상평, 그리고 결말 정보로 나누어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줄거리 : 가족을 위해, 짐승들의 소굴로 들어가다
영화의 제목 '푸리오자(Furioza)'는 극 중 등장하는 악명 높은 축구 훌리건 조직의 이름입니다. 주인공 '다비트'는 과거에는 이 조직의 일원이었으나, 지금은 의사로서 평범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는 과거의 폭력적인 삶을 청산하고 가족과도 거리를 둔 채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운명은 그를 가만두지 않습니다. 어느 날, 옛 연인이자 지금은 경찰이 된 '지카'가 그를 찾아옵니다.
지카는 다비트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합니다. 다비트의 형이자 '푸리오자'의 리더인 '카슈브'가 감옥에 갈 위기에 처했으니, 형을 구하고 싶다면 다시 조직으로 돌아가 경찰의 '프락치(정보원)'가 되라는 것입니다. 선택의 여지없이 다비트는 10년 만에 다시 짐승들의 소굴로 발을 들이게 됩니다. 그곳에는 여전히 폭력을 숭배하고, 의리라는 명분 아래 범죄를 저지르는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특히 다비트의 옛 친구이자 조직의 2인자인 '골든'은 다비트의 복귀를 의심하며 그를 끊임없이 시험합니다. 다비트는 경찰에게 정보를 넘겨야 하는 임무와, 형과 옛 동료들에 대한 의리 사이에서 위험한 줄타기를 시작합니다. 숲 속에서의 맨주먹 패싸움, 마약 거래, 그리고 배신. 다비트는 과연 이 지옥 같은 곳에서 형을 구하고 무사히 빠져나갈 수 있을까요?
2️⃣ 주요 등장인물 및 배우 : 진짜 갱스터 같은 미친 연기력
'푸리오자'의 몰입감은 배우들의 살벌한 연기에서 나옵니다. 이들은 실제 훌리건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완벽한 외적인 변신과 내면 연기를 보여줍니다.
- 다비트 (마테우시 바나시우크)
: 영화의 주인공이자 관찰자입니다. 의사라는 지식인의 모습과, 삭발을 하고 주먹을 휘두르는 훌리건의 야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입체적인 인물입니다. 형을 구하기 위해 다시 폭력의 세계로 들어왔지만, 점차 그 세계의 논리에 동화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에 혼란을 느낍니다. 마테우시 바나시우크의 섬세하면서도 폭발적인 연기가 극의 중심을 잡습니다. - 골든 (마테우시 다미엥츠키)
: 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이자 가장 강렬한 빌런입니다. 삭발한 머리, 온몸을 뒤덮은 문신, 그리고 광기 어린 눈빛까지. 마테우시 다미에cki는 '골든'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훌리건의 무자비함과 폭력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는 조직의 리더가 되고 싶은 야망을 숨기지 않으며, 다비트를 끊임없이 견제하고 도발합니다. 그의 연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공포심을 느끼게 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 지카 (베로니카 크시아즈키에비츠)
: 다비트의 옛 연인이자 경찰입니다. 그녀는 다비트를 사지로 몰아넣었다는 죄책감과 범죄 조직을 소탕해야 한다는 사명감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거친 남자들의 세계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 카슈브 (보이치에흐 지엘린스키)
: 푸리오자의 리더이자 다비트의 형입니다. 그는 무조건적인 폭력보다는 나름의 '명예'와 '룰'을 중요시하는 구세대 훌리건을 대변합니다. 그의 존재는 다비트가 조직에 머무는 이유이자, 골든의 폭주를 제어하는 마지막 안전장치입니다.
3️⃣ 전체 리뷰 및 감상평 : '파이트 클럽'의 현실판, 날것의 액션
'푸리오자'는 할리우드 식의 화려한 CG나 와이어 액션과는 거리가 멉니다. 이 영화의 액션은 투박하고, 처절하며, 그래서 더 아픕니다. 숲 속에서 수십 명의 훌리건들이 맨주먹으로 뒤엉켜 싸우는 장면은 마치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맹수들의 싸움을 보는 듯한 원초적인 에너지를 뿜어냅니다. 감독은 폭력을 미화하지 않습니다. 대신 폭력이 남기는 상처와 피, 그리고 허무함을 건조한 시선으로 담아냅니다.
영화는 단순히 치고받는 액션물을 넘어, '소속감'에 목마른 남성들의 뒤틀린 심리를 예리하게 포착합니다. 사회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이들이 훌리건이라는 집단 안에서 폭력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려는 모습은 씁쓸한 현실을 반영합니다. 특히 '골든'이라는 캐릭터는 그 뒤틀린 욕망의 결정체입니다.
또한, 영화 전반에 깔린 어둡고 채도가 낮은 영상미와 심장을 울리는 사운드트랙은 누아르 영화로서의 완성도를 높여줍니다. 2시간 2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서사는 탄탄하고 긴장감은 팽팽합니다. 한국 영화 '신세계'나 '비열한 거리'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폴란드발 하드보일드 액션에 매료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2025년 공개된 속편 '푸리오자 2'를 보기 전, 반드시 거쳐야 할 입문작이자 그 자체로 완벽한 수작입니다.
4️⃣ 결말 및 쿠키 영상(없음)
결말 (스포일러 주의)
: 다비트의 이중생활은 결국 파국을 맞이합니다. 골든의 폭주는 멈출 줄 모르고, 조직은 마약 거래에 깊숙이 개입하게 됩니다. 결국 경찰의 포위망이 좁혀오고, 다비트는 최후의 선택을 합니다. (구체적인 결말은 영화의 재미를 위해 남겨두겠습니다.) 영화는 폭력의 끝에는 승자 없이 오직 상처 입은 영혼들만 남는다는 비극적인 메시지를 남기며 막을 내립니다. 특히 마지막 장면, 바닷가에 홀로 남겨진 다비트의 모습은 긴 여운을 줍니다.
🍪 쿠키 영상 정보
: '푸리오자' 1편에는 쿠키 영상이 없습니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후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나오는 실제 훌리건들의 영상과 훈련 장면들은 영화의 리얼리티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 2025년 속편 '푸리오자 2'
: **'푸리오자 어게인'**은 바로 이 속편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2025년 10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이 속편은, 1편의 비극 이후 살아남은 인물들이 겪는 또 다른 전쟁을 다룹니다. 감옥에서 출소한 인물들과 새로운 세력의 등장, 그리고 더욱 잔혹해진 훌리건들의 세계가 펼쳐집니다. 1편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2025년 신작까지 정주행 하시기를 강력 추천합니다.